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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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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일

2006.05.10

제 목

불타는 집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원정사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마을에 한 사람의 장자가 있었다. 그는 나이도 퍽 많고,그가 소유한 재산은 막대하였으며 하인도 여러 사람 거느리고 있었다.그가 살고 있는 저택은 굉장히 컷지만 집은 세운지가 오래된 구옥이었고,크기만 매우 큰 것이었다.기둥은 오래되서 갈라지고 서까래는 휘고 벽은 썩어 갈라 지고,지붕은 다 떨어지고,툇마루는 벗겨지고,처마는 굽었으며,담장은 무너졌고,뜰안에는 여러 가지 더러운 물건이 여기 저기 흐터져 있었다.
이 커다란 집에는 소리개,올빼미,까마귀,까치,산비둘기,집오리,뱀,살무사,지네,도마뱀,족제비,너구리,새앙쥐 같은 것들이 들끓고 있었다.장자의 큰 집은 이와 같이 스산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무섭고 낡가빠진 커다란 집이 실로 장자의 대저택인 것이다.
어느날의 일이다.주인인 장자가 외출을 했는데 얼마 후에 갑자기 이 집에 불이 났다.불은 점점 퍼져서 그렇게 큰 집이 삽시간에 불길에 싸이고 말았다.지붕,천정,서까래,기둥,마루,벽이 온통 타 들어가고,무너지고 아비규환, 실로 공포의 도기니 속이다.
그 때,외출해서 돌아온 집주인은 문밖에 서서 타오르는 자기 집의 모습을 망연자실,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데 누가 급히 뛰어와서 장자에게 일러 주었다.
"댁의 아이들이 화재가 무서운 줄도 모르고 아직도 집안에서 희희낙낙 놀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장자는 크게 놀라서 30명이나 되는 자식들을 구하려고 곧장 불속으로 뛰어 들었다. 그 때,집안에서는 철없는 아이들이 불난 것도 아랑곳 없이 놀기에만 정신이 팔려 이었다. 불길은 바야흐로,아이들을 집어삼키려고 하고 있는데 밖으로 피해 나갈 기미조차 없었다.
"애들아, 지금 우리 집은 악귀와 독충이 들끓고 있고 불길은 온 집을 덮고 있는 것이다.여러가지 고통이 꼬리를 물고 눈 뜨고는 볼 수 없는참혹한 광경이다. 자! 빨리 여기서 뻐져나가자."
자애에 넘치는 아버지의 설명은 화재의 위험이나,악귀 독충의 재해가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모르는 어린 아이들에겐 아무 반응도 불러 일으키지를 못했다. 그들은 아버지의가르침을 들은척도 안하고 여전히 놀기에만 바빳다.그것을 본 아버지의 마음은 안타깝기 짝이 없었다.이리 저리 뛰놀며 아버지의 얼굴을 보고는 방긋 방긋 천진난만한 웃음을 띄우는 것이었다. 아버지인 장자는 초조하기 이를데 없었다.불길은 점점 기세를 더한다.마침내 장자는 한 가지 방편을 고안에 내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피난시킬 궁리를 하게 되었다.아이를이 가장 좋아하는 진귀한 장난감을 이야기 하면,그들은 반드시 그 이야기에 마음이 끌릴 것이라고 생각한 아버지는,
"애들아, 너히들이 아무리 가지고 싶어도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는 진귀한 장난감이 있다. 너히들이 지금 갖지 않으면 나중에 가서 반드시 후회하게 될 훟륭한 장난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양의 차, 사슴의 차,그리고 소의 차이다. 이것들은 지금 모두 대문밖에 있으니 빨리 나가서 갖도록 하라.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그 사이에 다른 아이들이 가져가 버린다. 빨리 나가서 자기가 마음에 드는 것을 가져라.그리고 마음대로 타고 놀아라."
아이들은 아버지가 진귀한 장난감 차를 준다는 말에 마음이 쏠려서 그제서야 우우하고 서로 밀치며 앞을 다투어 좁은 문을 통하여 밖으로 몰려 나갔다.이렇게 해서 아이들은 위기일발의 순간에서 화재의 난을 면할 수가 있었다.
그 때, 아이들이 아버지에게로 몰려왔다.
"아버지, 아까 저히들에게 주신다고 말씀하신 양차,녹차,우차의 장난감이 문밖에 없지 않습니까? 빨리 주세요."
아버지인 장자는 부자였으므로 마노같은 보화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갖가지 보물로 만들어진 수많은 차, 그 차는 난간이 없고 사방에는 방울을 달았고,갖가지 색깔의 비단과 장식품으로 꾸며져 있는 훌륭한 차인 것이다.아버지인 장자는 이 보차를 자식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아이들의 기뻐하는 모양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그들은 제각기 보차를 타고 사방을 돌아 다니며 마음껏 즐거워 하였다.
부처님은 생명을 가진 모든 생물의 아버지인 것이다.생명을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부처님의 아들인 것이다.무지한 사람은 늘 생,노,병,사,근심,비애,번뇌의 독화의 시달림을 받아서 다 낡아빠진 삼계의 불집에 있으면서 타 죽는 것도 모르면서 허망한 장난에 정신이 팔려서 도를 닦을 생각을 안하고 해탈이라는 것도 모르고,멀지 않아 닥쳐올 삼계의 대고인 불난 집에서 빠져나올 생각을 안하고 불에 타 죽는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은 이러한 무지한 사람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성문,연각,보살이라는 세 개의 보차를 준비하셔서 삼계의 불집에서 사람들을 구하고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한결 같이 나누어 주신 것이다.
<법화경>

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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