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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자 |
관리자 |
작 성 일 |
2010.0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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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
부처님과 정반왕(부친)의 첫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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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왕은 12년만의 마음에 생각한 바가 있으므로 눈물을 흘리면서 세존께 물었다.
옛날 궁중에 머물렀을 적에는 많은 사람들이 같이 호위를 하였지만 산과 들의 가운데는 두려웁거늘 한 몸으로 어떻게 살았습니까.
세존은 대답하셨다.
성인은 열 가지로 머무는지라 저는 모두가 편안히 있었으며 얽매임을 이제는 벗어났으므로 인간의 왕궁에선 살지 아니합니다.
왕은 말하였다.
코끼리 평상을 보배로 장식하여 옛날에는 태자께서 잠을 잤었지만은 산과 들에는 풀과 나무 뿐이거늘 어떻게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었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해탈이 침구를 보리의 법들로써 장식했기에 잠자리가 매우 알맞고 기뻐서 온갖 뜨거운 번뇌가 없습니다.
왕은 말하였다.
코끼리와 말의 탈것으로써 옛날에는 나들이에 탔었지만은 온갓 가시덤불로 된 땅이었거늘 지금은 어떻게 다닐 수 있었습니까.
대답하셨다.
저에겐 신통의 수레가 있고 부지런히 정진의 탈것으로 오갔으며 비록 온갓 땅을 간다 손치더라도 번뇌의 가시에 걸림이 없습니다.
왕은 말하였다.
궁중의 아름다운 의복으로써 몸을 꾸며 옛날에는 자재했건만 지금은 거칠은 옷이거늘 어떻 차마 입을 수 있습나까.
대답하셨다.
석가의 거칠은 옷은 신선이 입는 산중의 옷이므로 입고 나면 착한 모습이 생기게 되며 보는 이는 모두가 깊이 기뻐합니다.
왕은 말하였다.
금 보배 그릇 속의 음식이었고 언제나 위의 가장 맛있는 것 먹었지만 이제는 스스로가 바루를 가졌으니 먹는 바가 무엇인 줄 알기나 하겠습니까.
대답하셨다.
최고의 법의 맛은 으뜸이어서 먹으면 뛰어나게 되는 것이며 이미 세상의 애욕을 끊고 세간을 가엾이 여겨 짐짓 다니면서 교화합니다.
왕은 말하였다.
젖과 사탕의 물인 감미로운 것으로 마시며 옛날에는 싫어함이 없었지만 지금의 마시는 것 참고 또한 덥거늘 맑고 흐림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왕처럼 귀함의 왕성한 물은 세간의 사람들이 다투면서 마시며 마신 뒤엔 혹은 물들지마은 저와 같은 사람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왕은 말하였다.
보배의 궁전과 그리고 누각에 옛날에는 마음대로 살았지마는 이제는 혼자서 산과 숲에 있으니 어떻게 두려움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대답하셨다.
이미 번뇌의 근본을 끊은지라 모든 두려움은 생기지 아니하며 아주 작은 것도 저에겐 없으므로 처소 따라 편안히 머물 수 있습니다.
왕은 말하였다.
깨끗하고 미묘하여 향기로운 물로써 옛날에는 언제나 목욕했지만 이제는 혼자라 산과 들 가운데서 누가 세존을 씻어 줍니까.
대답하셨다.
계향이 담겨진 법의 물로써 덕 있는 사람은 언제나 목욕하며 몸을 깨끗이 하여 저 언덕에 이르라고 한량없는 성인들이 말씀하신 바입니다.
왕은 말하였다.
옛날에는 미묘한 향을 몸에 바르고 궁중의 옷을 입고서 언제나 내궁의 전각에 있었기에 그것을 여의면 알맞지가 아니했습니다.
대답하셨다.
계향의 으뜸가는 향기나는 것으로 몸에 바르고 장엄했으며 나는 이제 어리석지 아니하므로 보배 옷의 장식은 떠났습니다.
왕은 말하였다.
어떤 것을 업신여길 수 있고 어느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까. 일이 없고 또 일이 있는 것을 이제 묻노니 설명하야라.
대답하셨다.
늙고.병들고.죽는 세가지 법이
두렵고 짝이 없으니 업신여기지 말것이며
마땅히 알맞고 기쁜 경계 구함이
일이 없고 좋아짐을 느끼시리다.
그때 정반왕은 이 말씀을 듣고 기쁨이 한량 없으므로 찬탄하셨다.
부처님이시여 !
세상의 여덟 가지 법에 모두 물들지 않았도다.
하고, 다시 땅에 엎드려 여래의 발에 예배하고, 또 다시 생각하기를,
" 나야말로 좋은 이익을 얻얻구나.나의 아들이 이와 같은 공덕을 증득하였으니 말이다",하고
왕과 권속들은 세존을 받들어 전송하시었다.
<불설중허마하제경 제 1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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