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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자 |
관리자 |
작 성 일 |
2007.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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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올빼미 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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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없는 캄캄한 밤, 올빼미 한 마리가 나무 가지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장난끼가 많은 다람쥐 형제가 올빼미를 골려주려고 살금살금 다가갔다.
"네 이놈들!" 올빼미가 근엄하게 말했다.
어둠 속에서 자기들을 보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던 다람쥐 형제는 겁에 질려 물었다.
"누굴 보고 그러시죠?".
"너희 두놈을 보고 말한다".
다람쥐 형제는 혼비백산해서 달아나 숲 속의 많은 동물들에게 떠들어 댔다.
"저기 밤나무 위에 신령스런 새님이 계신다. 이 캄캄한 밤중에도 우리를 굽어보시고, 우리들의 방종한 모든 것을 훤히 알고 계신다".
"어디 우리 가서 정말 그런지 확인해 봐야 겠다".
또끼가 깡총깡총 뛰어가 한쪽 귀를 늘어뜨리고서 올빼미 한테 물었다.
"제가 지금 어느 쪽 귀를 세우고 있지요.?"
"이놈, 나를 시험하지 말아라. 왼쪽 귀를 구부리고서 무엇이 어떻다고?"
또끼는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다. 용기를 내어 한 가지만 더 물어 보았다.
"우리 동생은 밤마다 머리가 아프다며 박으로 나다니는 데 무슨 일 때문이지요?"
"바람이 나서 느래.칡덩쿨 밑에 사는 숫놈 만나러 다니느라 그런다고."
또끼는 입이 딱 벌어져 돌아갔다. 산 짐승들은 모여서 세상 만사 이야기를 다 알고 있는 올빼미를 교주로 모시자고 결의 했다.
드디어 산 짐승들은 올빼미를 구세주로 모시고 행진을 시작했다.
"구세주 나타나셨다. 구원 받고자 하는 자들은 이리 모여라."
먼동이 밝아오자 올빼미는 여기저기 부딪치기 시작했다. 다른 짐승들은 그것이 멋이라고 생각되어서 저희들도 쿵쿵 나무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올삐미 뒤를 따랐다.
아침해가 떠올랐다. 올빼미의 발걸음이 위태위태 하였다. 앞에 벼랑이 나타났다.
다람쥐가 올빼미 한테 물엇다.
"구세주님, 무섭지 않으세요?" "무가 무서워. 내가 가는 길이 천당으로 가는 길인데. ´
산짐승들은 감격하였다. "와, 천당으로 가는 길이다.
"올빼미가 벼랑 밑으로 떨어졌다. 다람쥐도, 또끼도, 오소리도, 모두들 천당가는 길로 안녕히 들어섰다.
"부처님께서 뜻(지혜)에 의지하고, 말에 의지하지 말며. 법(진리)에 의지하고,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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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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