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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자 |
관리자 |
작 성 일 |
2007.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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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선률환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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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덕사 중 선률은 시주받은 돈으로 육백부 반야경을 이루고자 했다.공사가 아직 끝나기 전에 갑자기 명부의 사자에게 쫓겨서 염라대왕앞에 이르니 "너는 인간세계에 있을때에 무슨일을 했느냐" 선률이 말한다. "빈도는 만년에 육백부반야경을 만들려 하다가 공사를 마치지 못하고 왔습니다."
염라대왕은" 너의 수록에 의하면 네 수는 이미 끝났지만 가장 좋은 소원을 마치지 못했다니 다시 인간세상에 돌아가서 보전을 끝내어 이루도록 하라."하고 놓아보내니,
돌아오는 도중에 여자 하나가 울면서 그의 앞에 와 절을 하며 말했다. "나도 역시 신라사람 입니다. 부모가 금강사의 논 일결을 몰래 빼앗은 일에 연루되어 명부에 잡혀와서 오랫동안 몹시 괴로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법사께서 고향으로 돌아가시거든 이 일을 우리 부모에게 알려서 속히 그 논을 돌려주시도록 해주십시오. 또 제가 세상에 있을 때에 참기름을 상 밑에 묻어 두었고, 곱게 짠 베도 이불 틈에 감추어 둔 것이 있습니다.
법사께서 부디 그 기름을 가져다가 부처님앞에 불을 켜고, 그 베는 팔아 반야경을 써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황천에서도 또한 은혜를 입어 제 고통을 벗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선률이 말했다. 그대의 집은 어디 있는가. 구원사 서남쪽 마을 입니다. 선률이 그 말을 듣고 곧 떠나 도로 살아왔다. 그 때는 선률이 죽은 지 이미 열흘이 되어 남산 동쪽 기슭에 강사지냈으므로 무덤 속에서 사흘 동안이나 외치니,
지나가던 목동이 이 소리를 듣고 절에가서 알렸다. 절의 중이 와서 무덤을 파고 그를 꺼냈다.선률이 그 동안의 일을 자세히 말하고, 또 그여자의 집을 찾아갔다.
여자는 죽은 지가 15년이나 되었으나 참기름과 베는 완연히 그자리에 있었다. 선률이 그 여자가 말한 대로 명복을 빌어주니 여자의 영혼이 찾아와서 말한다.
"법사의 은혜를 입어 저는 이미 고뇌를 벗어 났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놀라고 감동하지 않은이가 없었다. 이리하여 반야경을 서로 도와 완성시켰다.
부럽도다. 우리 스님 좋은 인연따라,
영혼이 돌아와 옛고향에서 노니시네.
<삼국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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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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