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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자 |
관리자 |
작 성 일 |
2006.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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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화색여승의 고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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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마갈타국의 죽림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유리왕에게 멸망을 당하여 가비라성의 석가 종족의 5백명 여인들이 한탄하고 있는 것을 보고, 화색 여승은 그녀들을 위로하여 말하였다.
당신들의 고난은 아직 대수로운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내가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기전에 집에 있을 당시의 고난을 이야기 하겠소.
이 대중들 가운데서 화색여승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그녀가 아직 집에 있을 무렵, 부모의 나라인 사위국에서 북쪽사람 한테 시집을 같다. 몇 해 동안에 두 아이를 낳고, 금년에 또 아이를 배었다. 이 나라에서는 아이를 낳을 때는 친정으로 돌아가는 것이 풍습이었으므로, 부부는 두 아이를 데리고 마차를 타고 사위국에 돌아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도중에 큰 강이있었는데, 때마침 큰 물이 나서 탁류가 넘치고, 날도 다 저물어 건너지 못하고 강가에 머물게 되었다. 갑자기 진통을 일으켜 한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강가 풀습에 독사가 한마리 있어, 생생한 피냄새를 맡고 달려 들었다.그녀의 남편과 하인이 자고 있는 곳으로 달려 들어 먼저 하인을 물어 죽이고,이어서 남편을 죽였다. 독사는 또 소와 말을 물어 죽였다. 다행이도 그때에는 해가 동쪽 하늘에 떠서 그 빛을 비추기 시작했으므로, 독사는 수풀 속으로 자취를 감추어 그녀와 아이들은 그 난을 면할 수가 이었다.
죽은 남편의 시체는 독 때문에 퉁퉁 부어 올라 보기에도 무서운 꼴이 되었다.그녀는 놀람과 슬픔으로 미친 듯이 통곡을 하면서 강가에서 며칠을 보냈다. 그러는 동안에 물도 많이 줄었으므로 한 아이는 등에 업어 두 손으로 바치고, 갓난아이는 옷에 싸서 입에다 물고, 맏 아들은 강가에 남겨두고, 우선 강을 건너려고 물 속으로 들어 갔다.
강 한 복판에 이르렀을 때에 강가에 낳겨 놓은 아이를 돌아다 보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한 마리의 사나운 범이 맏 아들을 노리고 있지 않은가.
깜짝놀라 큰 소리로 맏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동시에 입에 물고 있던 옷자락이 풀리어 아차 하는 순간에 갓난아이는 물 속에 빠져 들었다.
얼른 두 손을 물 속에 넣어 찾아 보았으나, 갓난아이는 급류에 휩쓸려 그림자도 안 보인다. 한편, 등에 업힌 아이는 받쳤던 손을 떼었으므로 그 아이도 물 속에 떨어져 흘러 내려가 버렸다.
멍하니 강가를 쳐다본 그녀의 눈에는 막 호랑이에게 먹히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비치었다.
너무나 끔찍한 일에 가슴이 찢어지고 입에서는뜨거운 피를 토하며 울었다.
"이것이 무슨 일이냐. 한꺼번에 이런 끔찍스런 재난을 당하다니." 하며,
강 가운데 멍하니 서 있었으나, 억지로 기다시피하여 강가로 나왔다.
때마침 강가를 지나가던 한 무리의 사람들 사이에 한 장자가 있었다. 그는 그녀의 부모와 옛날 부터 아는 사이었다.
너는 대체 이런데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몸이 온통 젓었고, 안색도 매우 나뿌구나, 빨리 집으로 돌아가지 그래. 네 친정 집에서는 어젯밤 불이나서 집과 재물을 몽땅 태워 버렸을 뿐 아니라, 가엽게도 부모는 미쳐 뛰쳐 나오지를 못하여 타 죽고 말았단다."
장자의 이야기를 듣고 겹친 불행에 정신을 잃고 땅에 쓰러져 버렸다. 얼마 후에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일정한 방향도 없이 이리 저리 헤매고 다니면서, 길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미친 듯이 물었다.
"나는 지금 고난의 밑바닥에 처해 있습니다. 마음은 어지럽고 몸은 지쳐 자신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누구시든 저를 구해 주실 분은 안 계십니까.
그 때, 한 늙은 바라문이 지나다가,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으면, 몸과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가 있소."
당신들도 망국의 슬픔에 낙담하지 말고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갱생의 길을 찾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석가족의 여인들은 이 깨우침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고마운 인사를 하고 사라져 갔다는 이야기다.
<대방편불보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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