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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작 성 일 |
2006.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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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
유마거사의 정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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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설법 가운데 "그늘없는 나무"비유가 있다.
부처님께서 아쟈타샤트루 왕을 교화하신 이야기다.
왕은 부처님의 고향,석가족들에게 원한을 풒고 있었다.양국의 혼담이 있었을 때 석가족들이 하녀를 왕족으로 변장시켜 보냈던 사실이 뒤늦게 발각되었던 것이다.대노한 왕은 석가족을멸하기 위하여 군사를 일으켰다.왕의 행군이 계속되던 중 부처님이 앉아 계셨다.왕은 볕에 나와 계신 부처님을 뵙고 황망히 말씀드린다.
"이 더운 날씨에 어째서 나무 그늘에 계시지 않습니가?"
"대왕이시어 동족이 없다는 것은 마치 그늘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왕은 부처님의 뜻을 짐작하여, 말없이 군사의 말머리를 돌리게 했다.
유마거사는 출가수행승이 아니다.그는 평범한 상인이다. 결혼하여 아이를 키우고, 큰 상점을 경영 하는 분이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불법을 실천 한다는 면에서는 어떤 고덕한 출가수행승에 빠지지 않는 신념과 수행이 있는 분이다.
그 경전의 첫 장면은 유마거사의 와병으로 시작된다.
부처님께서 십대제자들에게 문병을 지시 하지만 제자들은 모두 그 일을 감당 할 수 없다고 거절한다.이윽고 문수보살을 문병 책임자로 한다.
병세를 묻는 보살께 유마거사는 자식이 아프면 부모가 아프듯이 중생이 아프기에 나도 아프다고 대답한다.중생이 아프지 않는 사회, 그 고뇌의 얽매임에서 해방되는 날, 자신도 나으리라고 대답한다.
유마경은 사상적으로 보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된다.
첫째는 재가불교의 재창이다.
불교는 안일과 자기수행의 가르침이 아니다.대중속으로 안주시키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두번 째는 반야사상의 완결이라는 면이다.
극락과 지옥이 한마음, 나고 죽음이 한마음,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기쁨이 이 사상의 샘을 통하여 이루어 지는 것이다.
정병조의 (인도의 여정) 중에서
"사람이 두려운 마음을 지니고 있을 때 악귀의 힘이 미치기 쉬운 것과 같이, 당신께서 생사를 두려워 하고 있으므로 빛깔과 소리, 냄새, 맛, 감촉 등이 그 힘을 미치는 것입니다. 이미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오관의 욕망 등이 전혀 힘을 미치지 못합니다. 번뇌가 아직 다하지 않았으므로 꽃이 몸에 붙습니다.번뇌가 다하면 꽃은 붙지 않습니다.
(유마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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