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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자 |
관리자 |
작 성 일 |
2006.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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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비둘기 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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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원정사에서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한 쌍의 비둘기가 힘을 합쳐서 둥지를 만들었다. 가을이 되어서 익은 열매를 물어다가 둥지에 쌓았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니까 열매는 말라서 양이 반으로 줄어 들었다. 자연이치를 모르는 숫비둘기는 암비둘기가 혼자 먹어 버렸다고 생각하여 대단히 화가 나서,
"애써 따 온 나무열매를 반이나 혼자서 먹어버리다니 용서 할 수 없다."
"아녜요, 나는 안먹었습니다.나무열매가 자연히 줄어든 것입니다."
하고 이리 저리 변명하였지만 숫비둘기는 암비둘기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네가 안먹었는데 줄어들이가 있나."
하면서 주둥이로 암비둘기를 쪼아 죽이고 말았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서 큰 비가 왔는데 나무 열매는 물에 젓고 불어서 먼저대로 둥지에 가득 차게 되었다. 숫비둘기는 그제야 자기의 잘못을 뉘 우치고,
"암비둘기는 전혀 먹지 않았는데 내가 잔인한 짓을 했다."
하고 큰 소리로 울었지만 때는 이미 늦었던 것이다.
<백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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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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