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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관리자 작 성 일     2006.01.11
제 목     안수정등

망망한 광야에 한 사람이 길을 가는데 뒤에서 무서운 코끼리가 나타나 사람을 잡아 먹으려고 쫓아오고 있었다. 생사를 눈앞에 두고 정신없이 달아나다 보니 언덕밑에 우물이 있는데, 등나무 덩굴이 그 속으로 축 늘어져 있었다. 그사람은 등나무 덩굴을 하나 붙들고 우물 속으로 내려갔다. 겨우 숨을 돌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우물 밑의 샘에는 독용이 입을 벌리고 쳐다보고 있었고, 우물 중턱 사방에는 네 마리 뱀이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등나무 덩굴을 생명줄로 삼아 공중에 매달려 있자니 두 팔은 아파서 빠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매달려 있는 그 등나무에는 흰 쥐와 검은 쥐 두 마리가 나타나 그 덩굴울 쏠고 있지 않가?
그 경황 중에 얼핏 머리를 들에 위를 처다보니 등나무 위에 있는 벌집 속에서 달콤한 꿀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져 입 속으로 들어왔다. 그 사람은 자기의 위태로운 처지도 모두 있고 황홀경에 도취되어 버렸다.
이는 인생을 묘사한 부처님의 비유로서 "한 사람"이란 생사고해를 헤매는 모든 중생들의 고독한 모습을 말한 것이요, 망망한 광야는 중생이 지은 바 업에따라 윤회한다는 지옥. 아귀. 축생. 인간. 수라. 하늘의 여섯 세계이며,쫓아오는 코끼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홀연히 목숨을 앗아가는 살귀요, 우물은 이 세상이고, 독용은 지옥이다. 네 마리 뱀은 이 몸의 네 가지 구성 요소인 흙. 물. 불. 바람이며, 등나무는 괴로움의 결실을 맺는 중생의 어리서음이다.
등덩굴은 사람의 생명줄이고, 흰 쥐와 검은 쥐는 일월이 교차하는 낮과 밤이며, 벌집 속의 꿀은 눈 앞의 오욕락이란 것이니, 재물과 색과 음식과 잠과 명예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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