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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성 자 |
관리자 |
작 성 일 |
2006.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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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부처님이 노래를 가르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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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원정사에서 계실 때의 이야기다.
어느날 아침 일찍 부처님이 탁발을 들고 걸식을 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늙은 바라문 한 사람이 지팡이를 짚고 정말 거북한 걸음으로 밥을 빌고 지나갔다. 부처님은 이 바라문을보자 불쌍히 여겨,
"무척 늙었는데 어찌하여 지팡이를 짚어가면서 밥을 빌어야 하는가." 라고 묻자 노인이,
"네 저에게는 7형제가 있지요. 제각기 장가를 들여주었습니다. 그들에게 재산을 다 갈라주고 나니 제게는 한푼도 남은게 없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이렇게 빌어 먹고 다닙니다."
부처님은 이 말을 듣고 점점 불쌍하게 생각하여,
"내가 너에게 노래를 한 곡조 가르쳐 줄 것이니 여러 사람들이 듣는데서 부르겠느냐." 라고 말하자 노인은,
"예, 부르고 말고요, 모쪼록 그 노래를 가르쳐 주십시오."
그럼, 가르쳐 줄 것이니 잘외워 여러 사람 앞에서 불러보라. 고 하시며 다음과 같은 노래를 들려 주었다.
"아들을 낳았다고 기뻐하면서,재물을 모아서 나누어 주고,
장가들여 제짝을 지워 주고, 이제와서 애비는 헌신짝 신세, 입으로는 애비라고 부를 지라도, 마음에는 자비가 도무지 없어, 귀신보다 박정한 자식 새끼는, 죽어가는 애비를 내보내누나,
양식이 들어있는 소중한 광섬짝, 다 파먹자 버리는 빈섬과 같이, 마소만도 못한 내 자식들이, 애비를 집에서 내몰았구나,
버림받고 쫓겨난 늙은 애비는, 지팡이에 의지하여 문전에서서, 남의 집 인정을 빌어가면서,초로 같은 목숨을 이어 간다네,
이제사 의지라곤 지팡이 하나, 섯거나 걷거나 오직 지팡이, 어두우면 충실한 안내가 되고, 냇물의 여울도 알려 준다네,
내 자식은 이제야 지팡이로세,
지팡이가 이제는 내 자식이다."
바라문은 이 노래를 아주 외우게 되었다.
어느 날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늙은 바라문은,
나는 재미있는 노래를 여러분께 들려주고 싶은데 어떤가?
라고 물었다. 여러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그야, 재미 있는지 불러보시오.
그럼 부를께 들어 보시오.
바라문은 부처님으로부터 배운데로 노래를 불렀다.여러 사람 가운데는 이 늙은 바라문의 아들 7형제도 섞여 있었는데 이 노래를 듣자 참회를 못이겨 모두 아버지를 둘러 싸고 지금까지 불효한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늙은 바라문은 이것도 오로지 부처님의 은혜라고 아들들이 준 옷가운데 가장 좋은 옷을 가지고 부처님을 챃아가,
"제가 집에 돌아가 편안히 지내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 부처님의 은덕입니다. 예를 드리는 정표로 이 옷을 바칩니다. 아무쪼록 제 뜻을 받아 주십시요."
부처님은 이 바라문의 뜻을 긍휼히 여겨 쾌히 그 옷을 받았다고 한다.
<별역잡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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