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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자 |
관리자 |
작 성 일 |
2006.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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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일곱가지 아내와 옥야의 교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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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기원정사를 지어서 부처님께 바친 급고독장자의 며느리 옥야는 매우 아름답고 우아한 여인이었다. 그러나 예의를 지키지 않고, 시부모와 남편을 가볍게 여기며, 행동은 방자하였다. 급고독 장자와 그의 아내는 그러한 며느리를 여러가지로 타이르고 가르쳤으나 옥야는 듣지 않았다.
부잣집의 무남독녀로 태어나서 뭇사람들의 사랑만 받아왔던 그런 여인이다.
두 사람은 부처님만이 옥야의 나뿐 성품을 고칠 수 있으리라 믿고, 부처님께 부탁을 하였다. 부처님께서 승락을 하시자, 장자는 부처님을 집으로 초대하여 공양을 올리게 되었다. 부처님께서 장자의 집에 이르시자, 장자를 비롯하여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 부처님께 예배를 올리는데, 옥야만은 교만한 생각으로 나와서 예배하지 않았다.
부처님께서는 옥야를 가엾시 여기시어, 신통력으로 장자의 집을 유리의 집으로 변화시켰다. 집의 안팍이 훤히 트이어 숨어있는 옥야가 보였다. 옥야는 온몸에 종기가 나서 부어올랐다. 종들을 시켜 빨고 짰으나 종기는 더욱 불거졌다. 옥야는 짜증을 내면서 종들을 때려 내쫓았다.
옥야는 부처님의 거룩하고, 빛나는 모습을 보고, 송구스러워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부처님 앞에 나와 묵묵히 섰다. 부처님께서는 옥야에게 말씀하셨다.
"여자는 얼굴이 아름다운 것으로 미덕을 삼지 않는다.
옥야야, 세상에는 일곱가지 아내가 있다. 어머니 같은 아내와 누이같은 아내와 친구같은 아내와 며느리 같은 아내와 종같은 아내와 원수같은 아내와 생명을 빼았는 아내이다.
어머니 같은 아내란, 남편을 사랑하되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항상 남편을 어여삐 여기고 모든 것을 희생하는 아내이다.
누이같은 아내란, 남편을 받들어 섬기되 공경과 정성을 다하고, 형제와 같이 누이가 오빠를 섬기 듯하는 아내이다.
친구같은 아내란, 남편을 섬기되 정성을 다하며 항상 의지하고, 어떤 일이든 서로 의론하고 잘못이 없도록 항상 돕고, 서로 가르쳐 지혜로운 생활을 하도록 돕는 아내이다.
며느리 같은 아내란, 남편을 공경하고 섬기되 어른을 모시듯 하며, 아내의 예를 다하고 의를 지키며 항상 집안의 화모을 도모하는 아내이니라.
종 같은 아내란, 남편을 두려워 하고 조심스럽게 남편을 섬기며, 교만하지 않고 충성스러우며, 고락을 달게 여겨 두 마음을 가지지 않고, 아내의 도리를 닦아서 옷과 음식을 가리지 않으며, 남편을 받들어 섬기기를 백성이 임금을 받들듯이 하는 아내이다.
원수 같은 아내란, 남편을 싫어하고 미워하며, 항상 남편에 대해 불만을 품고 저주하여 집안일을 등한이 하고, 아이들의 양육에 힘쓰지 않고 음란하며, 나뿐짓을 하고도 부끄러운 줄을 몰라 남편과 친척을 욕되게 하는 아내이다.
생명을 빼았는 아내란, 간통을 하고 간부로 하여금 남편을 죽이게 하거나 남편이 죽은 뒤에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길를 바라는 아내이다.
옥야야, 착한 아내는 영광과 명예가 있어 친척에게까지 영화를 가져다 준다. 그러나 악한 아내는 집안에 재앙을 불러오고 자기의 몸도 버리게 된다. 착한 일을 하면 좋은과보를 받으나, 악한 일을 하면 스스로의 앞길을 막게 된다. 옥야야, 너는 일곱 가지 아내 중에서 어떤 아내가 되고자 하느냐?"
옥야는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본래 어리석고 미련하여 남편에게 불손하였습니다. 이제 부터는 마땅히 종 같은 아내가 되어 제 수명이 다하도록 교만하지 않겠습니다."
옥야는 그 자리에 꿇어 앉아 삼귀의를 외우고 십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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