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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관리자 작 성 일     2016.04.24
제 목     설총의 화왕계

신문왕의 명을 받고 설총이 들려준 이야기다.
제가 들은 것은 옛날에 화왕이 처음 왔을 때 이야기 입니다.
이를 향기로운 동산에 심고 장막으로 보호하니 봄철이 되자 예쁘게 피어난 온갖 꽃을 뛰어 넘어 홀로 빼어 났습니다
그러자 가깝고도 먼데서 곱디 고운 아름다운 꽃의 정령들이 바삐 달려와 화왕을 알현 코자 하여 오로지 다른 이들에게 뒤떨어지지 않을까 염려 했습니다.
이때 홀연히 붉은 얼굴과 옥같은 이에 곱게 화장하고 말쑥하게 차려 입은 미인 하나가 간들간들 오더니 얌전한 자태로 다가서서 말하기를 "저는 눈 처럼 흰 물가의 모래를 밟고, 거울처럼 맑은 바다를 마주보며, 봄비에 목욕하여 때를 씻어 내고, 맑은 바람을 쏘이면서 스스로 노닐거니와 이름은 장미라 합니다. 대왕의 밝은 덕망을 들었는지라 향기로운 휘장속에서 잠자리를 받들고자 하오니 왕께서는 저를 받아주시는 지요." 라고 했습니다. 또 어떤 장부하나가 베옷에 가죽띠를 매고 백발에다 지팡이를 짚은 채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구부정하게와서 말하기를 "저를 서울 바깥 큰 길가에 자리잡아 아래로는 넓고 먼 아득한 광야의 경치를 내려다보고 위로는 우뚝 솟은 산빛에 의지해 살거니와 이름은 백두옹이라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건데 비록 좌옥에서 받들어 올리는 것들이 넉넉하여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차와 술로 정신을 맑게하여 의복이 장롱속에 쟁여 있다하더라도 모름지기 좋은 약으로 원기를 북돋우고 독한 침으로 병독을 없애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옛말에 이르기를, 실과 마로 짠 배가 있다 하더라도 거적이나 띠풀같은 물건을 버리지 않나니, 무릇 군자들은 인재가 부족할 때 쓰이지 못할이 없으리라 했던 것입니다. 왕께서도 이러한 생각이 있으신지요? 화왕은 장부의 말도 도리가 있지만, 미인은 얻기 어려운 것이니 이 일을 어찌할꼬?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장부가 나와 말하기를 "저를 왕께서 총명하여 이치를 알리고자 왔던 것인데, 지금보니 그게 아니군요. 무릇 임금된 사람치고 간사하고 아첨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고 정직한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 이가 드무나니, 하니 화왕이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다." 라고 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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